윤종신

사랑한다고 떠나보자고 말할 순 없지만
그래도 여름이잖아 저 태양을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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한밤 뒤척인 뒤 물 한잔
내 가슴 스며들면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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너 잘 갔니
너 맘이 편하니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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몰랐었어
오늘 이렇게 눈물 날 줄이야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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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 홀로 있을 때 위안을 주던
세상을 여는 눈 돼주던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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하루에 두 번이면 된다고
먹기 힘든 식후에 꼬박꼬박 빠지지 않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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너에게 가는 길 이 설렘은 단 하나
내 삶 속에 단 하나 그 무엇과도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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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직도 널 잊지 못한 날 다 미쳤다 혀를 차지만
사랑 그 미련한 것은 어떤 말도 들으려 않지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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믿었던 친구 뒤에서 날 씹고 다녀도
성공한 그 놈 날 못 본 척 해도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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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대 고마워요
목도리 속의 그대 미소는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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