심현보

별이 쏟아지면 좋을텐데
꼭 영화에서 처럼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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손톱만 만지지 나조차 싫은 이 버릇
말 끝이 흐려져서 무슨 얘기도 떠오르지가 않는걸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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세상의 모든 단어들이
지금 내 방에 온통 가득한걸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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가끔 그럴 때가 있어 신기하지
잠시라도 너를 봐야 숨 쉴 것 같은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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며칠째 듣는 아픈 노래
뜯지 않은 택배상자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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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별 앞에
초라하지 않기로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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고단한 하루가 저물어
니가 없는 여기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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