시인을 위하여

내리 비참한 그런 모진 날에도
사랑 한숨 섞인 말은 희망 되오니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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두 가지 마음으로
너에게 소릴 질러볼까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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당신과 나 그날 그 밤
만남을 기억하나요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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조금만 달라져도 우린
서로를 위한 사람이 되었을까?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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당신은 무엇에 애가 타서
목 빠져라 기다리나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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길가에 노란 꽃 아주 생뚱 맞은 곳
어느새 그렇게 바삐 피어났구나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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내 초롱한 오른쪽 현명한 눈빛은 엄마를 닮았고
늘 축 처져 피곤해 보이는 왼쪽 눈 아빠를 닮았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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