박희수

괜찮아 길고 길었던 오늘 하루도
결국엔 저 달빛 넘어 숨어 버리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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보고 싶다는 말을 할 수 없었어
그 말을 내가 듣게 될 테니까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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참 오래된 얘기야
쉽게 버리지 못하는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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잠깐 혼자 있고 싶어요
잠깐 말 걸지 말아 줄래요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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너의 손을 붙잡고 거닐던 이 길 위에서
우리 함께 만들었던 추억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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너를 처음 만난 그 순간을 기억해
너무나 해맑은 미소로 날 바라보는 너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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괴로운 사람아 괴로운 사람아
괴로운 사람아 괴로운 사람아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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좋아보였어
때론 화려하게도 보였어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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사람이라는 게 어쩔 수 없이 그런
시간을 갖고 조금 울기도 하지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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하루만 그저 하루만 시간을 돌릴 수 있다면
그만큼 그 하루만큼만 너를 덜 좋아할 텐데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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