박종범

먼 훗날 당신이 찾으시면
그때에 내 말이 ‘잊었노라’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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사람이 전부인가 봐요
혼자 시간을 보내면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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밤거리를 털레털레 걸어가면서
뒤를 돌아 걸어왔던 흔적들을 봐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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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릴 적 뛰놀던 놀이터 어느샌가
바닥의 모래는 보이지 않게 됬지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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노을이 가득 진 언덕 너머
불현듯 스치는 추억의 조각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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