하윤주

망중한 – 하윤주
푸른 산은 기대 앉은 평화로운 산사에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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눈을 감으면 사라져
눈을 감으면 피어나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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힘들 땐 내게 와요
가슴이 아려올 땐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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황홀 눈부심
좋아서 어쩔 줄 몰라 함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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저 산자락에 긴 노을 지면
걸음 걸음 살며시 달님이 오시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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차가운 바람은 나를 찌르고
무너진 가슴을 더 아프게 해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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빙정월하보 娉婷月下步 Bingjeongwolhabo
빙정월하 娉婷月下 Bingjeongwolha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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봄밤엔 떠나간 사람
꽃잎으로 피어난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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해는 서산에 지고 쌀쌀한 바람불어
오동잎 날리니 가을은 깊었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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봄바람이 부니 산에 꽃이 만발하고
가을밤에는 달빛이 강물에 가득하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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