조서윤

조부님 산소에 아이고나 화상이 비쳐서
우리나 삼동세가 잠뱅이 났구나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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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니 아니 노지는 못하리라
백두산 천지가엔 들죽열매 아름답고 굽이치는 압록강엔 똇목 또한 경이로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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청색홍색 오화잡색 당물당천 거래시에
동경천이며 남경천 동양천이며 서양천이라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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칠팔월 청명 일에 얽은 중이 시냇가로 나려를 온다.
그 중이 얽어매고 푸르고 찡그리는 장기 바둑판 고누판 같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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남의 손 빌어 잘 짠 상투 영문에 들어
단발할 제 상투는 베어 협낭에 넣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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