웨더보트

가끔씩 찾아오는 낯선 단어들은
내 머릿속을 한참 뒤집어 놓은 후에야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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가까이 있는 것도
내게 선 멀어지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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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둑한 밤이 깊었네
난 조용히 몸을 움직여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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차례차례 바뀌는 신호등
모든 게 빛이 바랜 이곳은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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자꾸 엇갈리는 마음
흔들리는 중력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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문을 열고 집을 나서면
어제와 같은 다를 것 없는 하늘은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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발 디딜 틈 없이
난생 처음 본 꽃들이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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