노민우

훗날 보겠지 빛바랜 사진소게
행복한 얼굴에 우리 모습을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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많은 만남에 설레기도 했죠
많은 이별에 눈물도 흘렸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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가고 싶다 따뜻한 저녁과
웃음소리가 들리던 그곳으로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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저 떠나가는 철새들은
자유롭게 하늘을 날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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너의 웃는 예쁜 모습을
하나둘씩 몰래 보아서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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소란했던 여름날이 바람에 실려 떠나간 후에
풀벌레에 노랫소리 아직도 귓가에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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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 짧은 침묵이 왜 그리 후회되는지
꽉 찼던 가슴을 다 비우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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빗소리 들려 혼자남은 밤
기억 저편이 생각이 나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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코스모스 길 위에 너를 따라 갔었지
긴 머리 휘날리던 너의 모습 너무 아름다웠어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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기억하는 만큼의 내가 진짜 나일까
사진 속 어린 시절 내 모습이 아주 낯설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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